3D 프린터는 일반 프린터가 활자를 인쇄하듯이 입력한 도면을 토대로 3차원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기계다.
1980년대 초반 미국 3D시스템즈사가 플라스틱 액체를 굳혀 물건을 만드는 프린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탄생했다.
3D 프린터는 모든 물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거에는 기술과 비용의 한계로 크기나 사용분야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자전거부터 바이올린, 차, 무인비행기 등을 만들어내더니 최근엔 3D 프린터로 만든 사무실이 등장했고 3D 건축 공모전까지 열렸다.
두바이는 지난달 3D 프린터로 건설한 사무실을 공개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사무실은 약 76평 넓이로 17일 동안 건물의 기본 구성물들을 출력하고 2일 동안 현장 조립해, 총 19일 만에 완공했다.
건축 비용은 14만 달러가 들었다.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건축법에 드는 비용보다 약 50% 더 저렴했다”며 낮은 인건비를 이유로 꼽았다.
3D 프린터로 만든 건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최초의 아파트를 소개했는데 실질 주거용이라기보다는 전시용에 가까웠다.
두바이 당국은 이 사무실이 3D 프린터로 건축한 일반 건물과 다른 점에 대해 “내부 인테리어부터 가구, 물품까지 전부 3D 프린터로 제작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은 지난달 23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두바이 미래 재단의 임시 본부로 사용되고 있다.
아직 지어지지도 않았는데 3D 프린터로 제작한다고 해 화제를 낳은 건축물도 있다.
최근 세계 최초로 열린 3D 프린터 건축 공모전 ‘The Freeform Home Design Challenge’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건축 사무소 ‘WATG’의 ‘도시 아키텍처 스튜디오’다.
디자인 전문매거진 디즌이 지난 7일(현지시간)
최우수상을 받은 이 설계안은 곧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해 내년부터 3D 인쇄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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