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 당국은 이번 참사의 동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연계 매체는 "IS 전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미 FBI는 동성애 증오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29세의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
사설 경호원으로 일해온 마틴은 미 연방수사국인 FBI의 감시를 받던 IS 동조자였습니다.
▶ 인터뷰 : 론 호퍼 / 미국 FBI 특수조사팀장
- "마틴은 911 긴급전화로 전화를 걸어 IS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IS의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도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공격이 IS 전사 소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IS와 직접 연계되거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틴의 아버지는 아들이 과거에 남성 간의 애정표현을 보고 격분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세딕 마틴 / 범인 아버지
- "이번 일은 종교나 이슬람하고 전혀 상관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처는 마틴이 결혼 생활 중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성을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수피 / 범인 전처
- "화가 났을 때에는 모든 것에 대해 증오를 나타내곤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폭력 성향을 갖고 있던 마틴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IS에 동조하며 '외로운 늑대' 식의 테러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