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남긴 올랜도 총기 참사를 두고 미국은 국제 테러 조직의 직접적인 지시가 아닌 자생적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배후임을 거듭 주장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밖 거리.
총소리가 칠흑 같은 밤하늘의 정적을 깹니다.
<<싱크>>
미국 정부는 49명의 사망자를 남긴 이번 총기 참사를 자생적 테러로 결론 내렸습니다.
외국 테러 조직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은 정황은 없지만, 이들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 급진화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코미 / FBI 국장
- "테러범이 소지한 전자기기 등을 통해서 그의 행적과 공범 존재 여부 등을 수사 중입니다."
테러범이 테러 도중 클럽 화장실로 들어가 인질들을 방패 삼고, 직접 911에 전화를 걸어 차분한 목소리로 범행 사실을 알린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 전 살인을 자주 언급했고, 9.11 테러 당시 기뻐했다는 등의 사실도 지인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IS는 올랜도 총기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이번 참사를 자신들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IS 선전 매체
- "우리의 형제이자 칼리프 전사 오마르 마틴이 알라의 힘을 받아 비밀 작전을 수행했다."
미국은 총기 사건 직후, 곧바로 아파치 헬기를 동원하는 등 IS 공습 수위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