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키타현(秋田) 산에서 사살된 곰의 뱃속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발견된 신체는 산으로 죽순을 캐러갔다 숨진 주민 4명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언론매체 NHK는 지난 13일 아키타현 등이 사살된 반달가슴곰을 해체해 정밀 조사한 결과, 사람의 몸 일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곰의 몸속에서 몇 사람의 어떤 부위가 발견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곰에 대해 연구해온 아오이 도시키 이와테대학 명예교수는 “반달가슴곰이 사람을 공격한 뒤 먹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연속된 피해자 사망 사건은 이 곰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아키타현 가즈노시 산 속으로 나물을 캐러 갔던 한 여성(74)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여성은 머리와 배 등이 심하게 상처를 입어 훼손돼 있었다. 지난달 21일과 22일에는 아키타현의 인근 산으로 죽순을 캐러 갔던 70세 남성 2명
현지 주민들은 피해자가 늘어나자 해당 식인곰을 사살하기 위해 나섰다. 수렵회 회원들은 지난 10일 수렵총을 들고 사냥에 나서 1.3m 키의 암컷 곰 1마리를 사살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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