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연료를 적게 사용하고도 더 빠른 속도로 주행 가능한 친환경 전기비행기 개발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NASA가 ‘X-57’이라고 명명된 전기비행기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X-57에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은 조종석이 유일하다. 기존 항공기들이 이착륙시 넓은 날개를 이용해 부력과 양력으로 운항하는 것과 달리 X-57은 극도로 얇은 프로펠러를 장착한 모터 14개로 추진력을 얻는다. 이착륙 시에만 모든 모터가 가동되며 운항중에는 2개 모터만 작동해 낮은 전력으로 이동할 수 있다.
NASA는 현재 100마일(161km) 거리를 1시간 가량에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NASA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배터리 기술 개선이 급속도로 이뤄져 향후 장거리 주행에 필요한 배터리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모터에 의존하는 분산형 전기계통으로 동력을 바꿀 경우 현재 운항중인 항공기보다 5배 이상 효율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 배터리를 이용해 기존 엔진 장착 비행기와 비교해 항공 소음이 극도로 줄어 탑승자를 소음 공해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비행기 개발은 지난해 파리에서 전세계 195개국이 기후변화협약을 맺어 탄소 배출량 증가를 막는데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과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최대 28%까지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책임이 막중한 상황이다. 미국 환경보호국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탄소배출량 가운데 상업용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3%대이며 전
NASA는 전기비행기와 함께 기존 항공기의 5배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비행기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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