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 코앞? 첫 임상시험 승인…한국업체도 참여
↑ 지카 바이러스/사진=연합뉴스 |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를 퇴치할 지카 백신의 인류 임상시험을 처음으로 승인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NBC 방송에 따르면, 지카 백신 제조사인 이노비오(Inovio) 제약사와 진원생명과학(GeneOne Life Science)는 FDA의 승인을 받아 초기 단계의 지카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와 손잡고 백신 개발과 치료제 공동 연구에 나선 우리나라 업체입니다.
제조사는 조만간 건강한 40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 반응을 살필 예정입니다.
미국 언론은 인류를 대상으로 한 첫 지카 백신 임상시험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평했습니다.
NBC 방송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백신이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에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면역 반응을 자극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노비오는 합성 유전자(DNA) 기술과 면역 세포가 백신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기 펄스를 가하는 새 전달 시스템 기술을 활용한다고 NBC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이노비오의 지카 백신은 또 플라스미드가 삽입된 인공 DNA 염기순서를 사용합니다.
플라스미드(plasmid)는 세균 세포 내에 있는 염색체 이외의 DNA 분자로 독자적으로 복제와 증식을 합니다.
다른 기업도 뒤늦게 지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어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업체 간 경쟁이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남미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 2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로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며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됩니다. 감염자에게서
북반구에서 모기가 기승을 떨칠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BBC 방송은 지난 4월 전 세계 약 22억 명의 인구가 지카 바이러스 위험 지대에 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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