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올림픽이 4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와 재정 위기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탓에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지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요,
이번엔 올림픽 마스코트인 재규어 한 마리가 사살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리우올림픽 마스코트 '징가'의 실제 모델인 암컷 재규어입니다.
성화봉송 행사에 동원되기 직전엔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던 재규어.
하지만 행사장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둘러싸이자 상황은 달라집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사육사를 공격한 겁니다.
결국 이 재규어는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사살됐습니다.
브라질 동물자유연맹은 "야생 동물을 억지로 길들여 행사장에 끌고나가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즉각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올림픽위원회는 실수를 인정하고 "올림픽 기간에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아메리카 대륙 멸종 위기종인 재규어는 1980년대 중반 이후 개체 수가 30%까지 줄어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