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앙카라 주재 미국대사관 인스타그램 |
이달 24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의 미국대사관 앞 국기게양대에는 성조기 아래에 성소수자 권익보호를 상징하는 '무지개기(旗)'가 함께 올랐습니다.
주터키 미국대사 존 배스는 성조기와 함께 게양된 무지개깃발 사진과, 터키의 성소수자 긍지주간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배스 대사는 "긍지 주간에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앙카라에 이 깃발을 게양한다"고 이 글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이 깃발을 보면 우리가 누구를 사랑하든지 간에 인권은 보편적인 권리이며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썼습니다.
미국대사관의 무지개깃발 게양은 최근 터키에서 위축된 성소수자 공동체와 연대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터키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이달 19일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성소수자 권익단체가 주도하는 동성애 긍지 행진이 열렸으나 이스탄불 당국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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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이슬람권에선 동성애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태도가 극도로 부정적이지만 헌법에 따라 세속주의 정부 체제를 가진 터키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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