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나라가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건강을 되찾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의 헬스장.
운동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현장음) 야!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된 운동 기구는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붐빕니다.
▶ 인터뷰 : 장 치파 / 베이징 시민
- "은퇴했더라도 건강은 유지해야 합니다. 아프면 아이들이나 가족에게 짐이 되니까요."
2014년 기준, 비만 인구 8천960만 명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비만 국가가 된 중국에 운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중산층이 늘면서 건강과 피트니스 시장의 규모는 매년 14%씩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중국인 10명 가운데 3명만 꾸준한 운동을 하는데다 과식하는 인구도 많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버나드 슈바트란더 /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주재 대표
- "중국인 대부분은 신체 활동이 부족하고, 또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도, 차를 많이 마셔 살이 잘 안 찌는 나라로 여겨졌던 중국.
전국에 불어닥친 운동 열풍으로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나라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