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로 칭송받는 앨빈 토플러 박사가 타계했습니다.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30년이나 미리 내다봤던 토플러 박사는 한국에 큰 애정을 쏟았던 인물이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컨설팅 회사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는"토플러 박사가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유족들은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토플러 박사는 지난 1980년 '제3의 물결' 등 1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해 미래 사회가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을 예견했습니다.
정보화 시대, 재택근무 등 지금은 친숙한 용어를 처음 사용한 학자도 토플러 박사였습니다.
한국에도 각별한 애정이 있었습니다.
2001년 청와대를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고, 박근혜 대통령도 2006년에 토플러 박사를 면담한 바 있습니다.
매일경제미디어그룹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미국에 있던 부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고, 교육 개혁에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양성과 창조성이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던 토플러 박사.
유족은 60년 인생을 함께한 부인 하이디 여사가 유일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