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70)의 딸 이반카(35)가 “우리 아빠는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이반카는 최근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아빠는 수십년동안 기업 고위층에 여성들을 기용해왔다. 그가 평생 여성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증거”라며 여성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재단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자신도 언급하며 “내가 오늘 여기 있는, 여성이라는 것도 그 이유”라고 짚었다. 트럼프와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인 이반카는 트럼프 캠프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빼어난 미모는 물론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을 졸업한 지성이기도 하다.
이반카는 “아빠는 항상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마음을 먹고 열심히 노력해 비전과 열정을 결합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말해줬고 보여줬다”며 “어릴 때부터 강한 여성 롤모델들로 둘러싸인 삶을 살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반카의 이같은 인터뷰는 여성차별 및 혐오 발언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틈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해 토론회를 진행한 여성 앵커에게도 모욕적인 말을 건네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낙태 여성을 처벌하겠다”고 발언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번복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6월말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에 비해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19% 뒤지고 있다고 전
한편 트럼프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도 뭇매를 맞고 있다. 출마 선언 당시부터 “멕시코 이민자들은 강간범”이라고 발언했으며,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워 이민자 유입을 막겠다”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통제하겠다”는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진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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