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가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은 불편한 몸과 경제적 파산 상태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는데, 처벌 수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인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최종 판결을 받았습니다.
법원은 3년간 이어진 재판 끝에 피스토리우스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살인죄의 최소 형량은 15년.
불편한 몸과 경제적 파산 상태 등 여러 정상 참작 요소가 반영된 판결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토코질레 마시파 / 판사
- "피고인은 이미 12개월을 복역했습니다. 초범인 점과, 다시 범죄를 저지를 것 같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가 상고하지 않기로 하면서 징역 6년형은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샬린 / 시민
- "가벼운 형이 선고돼 정말 행복해요."
▶ 인터뷰 : 룰레카 / 시민
- "저라면 최소 10년형은 선고했을 겁니다."
피스토리우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비장애인과 겨룬 첫 장애인 선수로 유명해졌지만, 이듬해 애인을 살해해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외부 침입자인 줄 알았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그는 37살이 될 때까지 교도소에서 죄를 뉘우쳐야 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