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틀 새 흑인 2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의 과잉 공권력 사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현장을 찍은 동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조수석에 탄 한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 인터뷰 : 레이놀즈 / 목격자
- "경찰이 제 남자친구를 죽였어요. 남자친구가 신분증을 꺼내는 중이었는데…. "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검문을 받기 위해 차를 세웠던 32살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경찰에게 총이 있음을 먼저 알리고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는 중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존 맨즈 / 미네소타 주 경찰
- "차가 멈춰 서 있는 동안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성인 남성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이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사건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전날에도 루이지애나 주에서 37살 흑인 남성이 경찰 2명에게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이틀 새 흑인 2명이 모두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면서 과잉 공권력 사용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인종 차별 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