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흑인 피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70명이 체포됐는데요.
댈러스에서 경찰을 저격했던 흑인이 더 큰 공격을 계획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총을 쏘지 마세요!"
흑인들이 백인 경찰의 총에 희생된 미네소타주와 루이지애나주를 포함해 LA와 뉴욕 등 수십 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마커스 존슨 / 시위대
- "흑인이 살해당했습니다. 그에게도 정의가 필요합니다."
평화 행진으로 시작된 집회.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주요도로를 봉쇄한 채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고, 곳곳에서 과격한 충돌이 일어나 최소 270명이 체포됐습니다.
흑인의 저격으로 경찰관 5명이 숨진 댈러스에서는 경찰청에 추가 테러 위협이 전달돼 한때 폐쇄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경찰을 저격하다 사살된 존슨이 더 큰 공격을 계획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브라운 / 미국 댈러스 경찰서장
- "(존슨의 자택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댈러스 전체와 텍사스 북부를 초토화할 만큼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미국 사회가 인종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일(12일) 댈러스를 방문해 추모 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