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이 오는 13일 데이비드 캐머런의 뒤를 이어 영국 총리에 오른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두번째 여성 총리가 배출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은 새 총리 아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국민투표 이후 약 3주일 만이다.
이로써 캐머런 총리,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마이클 고브 등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주역을 담당했던 남성들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나고 여성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수습에 나선다.
캐머런 총리는 레드섬 후보의 경선포기 선언 직후 “오는 13일 저녁 새 총리를 맞게 될 것”이라며 메이의 차기 총리 취임을 확인했다.
EU 탈퇴 운동을 이끈 존슨 전 시장은 메이가 훌륭한 대표 겸 총리가 될 것이라며 권력 승계가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2의 대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 메이는 가장 완고하면서도 가장 기민한 하원의원으로 여겨진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이민·치안·안보와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메이는 이날 “대표로 선택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피력한 뒤 “EU를 떠나면서 최선의 합의를 협상하고 세계에서 영국의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 우리는 잘해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국 남부의 이스본에서 성공회 목사의 외동딸로 태어난 메이는 옥스퍼드대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뒤 중앙은행인
이어 민간기업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12년간 일하는 동안 런던 한 기초의원을 지냈고, 1997년 런던 서부의 버크셔의 한 선거구에서 당선돼 중앙정계에 입문했다.옥스퍼드대 시절 만난 금융인과 결혼생활 35년째로 자녀는 없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