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정상 "FTA 교역확대 기대"…북핵대응 긴밀협력
↑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17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와 북한 핵 문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몽골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회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한 것과 관련, "이런 노력이 궁극적으로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바로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연구를 조기에 마쳐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말했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도 회담 때 "앞으로 무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양국 간 EPA 체결을 추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양국 협력 다각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대표적인 예로 광활한 대륙을 가진 몽골의 특성상 원격의료 체계가 몽골 국민의 의료 혜택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데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MOU가) 양국 간 협력 증진의 기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은 아주 많은 선물을 가져온 방문"이라며 "두 달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합의한 사항들을 실천, 많은 협력관계 문서를 체결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대응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토대로 한반도 역내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핵 개발 등 각종 도발 대응에 몽골 측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일탈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행동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도 "두 나라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구축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유엔, 국제기관과 함께 국제무대에서도 앞으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몽골 항공노선 확대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의견 접근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항공회담을 개최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혔고
이와 관련, 우리나라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복수 항공사 취항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반면, 몽골은 울란바토르∼베이징∼제주 노선으로 맞서 양국 이해가 팽팽히 맞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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