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업 매각을 추진중인 미국의 인터넷 포털 야후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야후는 올해 2분기에 4억3900만달러(약 5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회계기준(GAAP)에 따른 매출은 13억1000만달러(1조4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지만 파트너 웹사이트에 전달된 몫을 제외한 순매출은 8억4120만달러(95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 7개 분기중 6개 분기에 매출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약 4년전 임명된 머리사 마이어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야후가 계속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는 방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야후는 2013년 11억달러에 인수했던 사진 중심의 소셜 미디어 텀블러 가치가 떨어져 4억8200만달러를 손실로 처리하기로 했다. 야후의 시장가치는 360억달러에 달하지만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주식을 대량 보유한데 힘입은 것이라고 월가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마이어 야후 CE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초부터 추진중인 인터넷사업 분사 후 매각 계획에 대해 “오늘 발표할게 없다”며 “모든 인수 제안을 평가하는 작업을 심도있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야후
마이어는 현재 야후의 비용 구조와 인력 수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야후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0.61% 올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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