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도널드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무대에 올라 부인 멜라니아를 소개했습니다.
멜라니아의 연설은 뜨거운 주목을 받았지만, 8년 전 남편 지지 연설에 나선 미셸 오바마의 연설 일부를 따라했다는 비판도 뒤따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는 대선 후보 선출자가 마지막 날 등장하는 관례를 깨고 전당대회 첫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깜짝 등장한 트럼프는 자신의 찬조연설을 앞둔 아내를 차기 영부인으로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공화당 예비 대선 후보
- "차기 영부인이자 제 아내, 대단한 어머니이자 놀라운 여성 멜라니아를 소개합니다."
긴장된 표정으로 연단에 선 멜라니아는 차분한 목소리로 남편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멜라니아 / 트럼프 부인
- "그는 강인하지만, 공정하고 친절하기도 합니다. 제가 그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죠."
슬로베니아 태생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의 연설은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연설이 끝난 후 8년 전 미셸 오바마의 찬조연설과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표절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멜라니아 / 트럼프 부인
- "저희 부모님은 '네가 한 말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늘 존경심을 갖고 사람을 대하라'고 하셨죠."
▶ 인터뷰 : 미셸 오바마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
- "부모님은 '네 말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사람을 품위있게 존경하며 대하라'고 하셨죠."
전당대회는 트럼프의 지명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한때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행사장 내외에서 찬반 세력 간 마찰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