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Telegraph)는 스노우든과 X박스 해킹으로 잘 알려진 앤드루 후앙이 MIT 미디어 랩에서 공동 개발한 이이폰 케이스 모형을 21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스노든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휴대폰은 필수품인 동시에 완벽한 추적장치”라며 “비행기 모드로 전환했다고 안심하는 것은 만취한 사람 보고 자신이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깨어 있는지 판단 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 모드로 상태에서도 내장된 유심카드만 뚫으면 여전히 감청을 하고 위치추적을 할 수 있다”며 “휴대폰은 정보를 주고받는 필수품이지만 불행히도 기자들은 자신이 소유한 도구에 배신을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모드에서도 GPS가 작동할 수 있고, 때로는 휴대폰에 침투한 악성코드가 전파를 전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노든이 제시한 해결책은 휴대폰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특수 케이스는 휴대폰의 유심카드 슬롯에 연결돼 휴대폰의 전파를 탐지하고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파 수신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전파 송수신기에 ‘이상 반응’이 감지되면 알람이 울린다. 이때 전원 연결을
스노든이 “내성 엔진”이라고 이름 붙인 이러한 기술은 아직 구상 단계다. 내년께 프로토타입이 나오며, 이후에 오픈 소스 공개를 거쳐 상용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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