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몰이 중인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에서 한국인들이 일본의 주요 거점을 점령하는 등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설정된 ‘포켓몬 GO’ 체육관 관장이 한국인으로 보인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라고 쓰여 있는 체육관에 ‘연세 생명공학(Yonsei biotech)’라는 닉네임을 가진 청년 아바타가 등장한다. 해당 유저는 현재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관의 관장임을 알 수 있는 왕관 밑에는 ‘아베는 멍청이(ABE IS ASSHOLE)’라는 이름의 포켓몬스터 망나뇽이 있다. 군국주의 행보를 보이는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된다.
이 유저에 앞서 야스쿠니 신사 체육관을 점령한 이는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해당 유저는 자신의 포켓몬에 ‘중국 만세’라는 문구를 사용한 바 있다. 전날 오후 망나뇽이 지키던 관장의 자리는 일본인 유저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닉네임 ‘jin1290’을 사용 중인 김모씨는 ‘아베는 바보(ABE IS IDOT)’라는 이름의 포켓몬 ‘샤미드’로 야스쿠니 신사 체육관을 점령, 관장의 자리를 이내 탈환했다.
이밖에 일본 국회의사당 체육관도 전 야스쿠니 신사
‘포켓몬 GO’ 열풍이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야스쿠니 신사, 국회의사당 등 일본의 주요 랜드마크에서의 가상 한일 전쟁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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