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위안부재단 출범, 양국 노력결과”…군위안부 소녀상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8일 군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이 공식 출범한데 대해 “(양국이) 각자 성실히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군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이 적절히 대체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방문지인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군위안부 합의 사항 중 하나인 지원 재단이 서울에 공식 출범한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계속 한국과 협력해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는 일본 정부가 합의대로 재단에 10억엔(약 107억원)을 출연할 시기에 대해 “양국 정부가 사업 조정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지출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군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한국이 적절히 대체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재단 출연금 지출의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지만 소녀상 이전이 출연금 지출의 전제조건이라는 자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어쨌든 일한 합의로 양국 정부가 발표한 데 대해서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위안부재단 ‘화해·치유재단’은 지난 28일 공식 출범했지만 난관이 적지 않다. 일본측 출연금 시기와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가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과 피해자 동의가 없는 재단은 있을 수 없다는 반대 여론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화해·치유 재단의 목적이나 취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앞으로 관련 단체들도 뜻을 함께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