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로 달에 다녀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폴로호 우주인들이 심혈관 계통 질환으로 고통받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네이처지에 소개된 플로리다 주립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달에 다녀온 우주인의 경우 우주로 나가지 않은 우주인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우주(deep space) 방사선이 우주인의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최초로 밝힌 자료로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61년에서 1972년 사이 11차례 달 탐사를 떠난 아폴로팀 우주인들은 지구 자기권을 벗어나 심우주로 간 유일한 집단이다. 연구팀은 아폴로팀 24명 중 사망한 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7명 중 3명(43%)이 심혈관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플로리다 주립대 인체과학 학부장 마이클 델프 교수는 “쥐 실험에서도 심우주 방사선이 혈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그동안 심우주 방사선이 심혈관 질환에 끼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고 했다.
[김하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