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러진 일본 수도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69년 만에 첫 여성 당선자가 나왔습니다.
선거 전 자민당의 지지를 요청했다 거절당한 고이케는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견고해 보이던 유리천장을 깨뜨렸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이케 유리코 당선자의 득표율은 44.5%, 집권 자민당의 지지를 받은 마스다 히로야 후보를 17%포인트 차로 제쳤습니다.
도쿄에서 여성 후보가 도쿄 지사로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
일본 전역에서는 지난 2000년 오사카부 지사로 당선된 오타 후사에 이후 7번째입니다.
▶ 인터뷰 : 고이케 유리코 / 도쿄 지사 당선자
- "더 나은 삶, 남녀노소, 장애인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빛나는 삶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한때 뉴스 앵커로도 활동했던 고이케 당선자는 선거 전, 오랫동안 정치경력을 쌓아왔던 친정 자민당에 지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무소속 출마했고 여권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상대 후보를 누르고 69년간 깨지지 않던 유리천장을 허물었습니다.
고이케 당선자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서둘러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60%로 지난 2014년 도쿄 지사 선거보다 14% 포인트 높았습니다.
여당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던 아베 신조 정권에는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