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람 비하 발언이 또 도마위에 올랐다.
트럼프는 31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무슬림 입국금지 정책을 비난한 이라크전 참전 사망군인의 아버지 키즈르 칸을 또다시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12년 전 (이라크 전쟁에서) 숨진 ‘캡틴 칸’은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자신의 무슬림 입국금지 공약에 대해서는 “급진 이슬람 테러조직에 관한 문제이고, 테러를 근절해야 할 ‘지도자들’의 나약함에 관한 문제”라고 적극 옹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캡틴 칸의 아버지) 키즈르 칸으로부터 사악한 공격을 받았다. 나도 대응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특히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힐러리이지, 내가 아니다”며 클린턴 후보에게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 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를 거명하지 않은 채 그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많은 무슬림 미국인들이 우리 군에서 용감하게 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성명을 통해 “캡틴 칸은 미국의 영웅이고, 다른 모든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이타적인 젊은이 캡틴 칸과 그 가족의 희생을 감사히 여긴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