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원유 공급과잉 우려로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5센트(1.4%) 내린 배럴당 39.51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진건 올해 4월 18일(39.78달러)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4센트(0.8%) 떨어진 배럴당 41.8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달러 약세 영향으로 장 초반에 2%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정부의 주간 단위 원유 비축량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주보다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전반적으로는 공급과잉 공포가 컸다. 미국의 원유생산시설 가동 증가와 이라크,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 신호가 투자 심리를 억누른 것이다.
향후 유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단기간에 35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내년에는 다시 50달러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강세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가 20명 이상의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내년 유가 전망치는 배럴당 평균 57달러에 달했다. 원유생산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감소하면서 원유 공급이 다시 줄어들고 점진적인 유가 상승세가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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