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기능을 기본 탑재해 보안이 철저하다는 평을 받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이란에서 해킹을 당해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통신 매체 로이터는 이란 해커들의 공격으로 이란의 텔레그램 사용자 1500만명의 전화번호와 일부 사용자의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커들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텔레그램에 새로 로그인할 때 본인 인증 번호를 문자메시지(SMS)로 전송받는다는 점을 이용했다. 사전에 스마트폰에 심어둔 악성코드로 인증 번호를 탈취한 뒤 이를 다른 기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번 해킹 피해자 중에는 이란 개혁운동의 관련자나 반대 단체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는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 단체로 알려진 로켓 키튼”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와 해커 집단인 로켓 키튼이 결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이날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텔레그램에 가입한 이란인의 수는 1500만명 정도로 확인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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