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세계의 풍경을 강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성탄 전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예수의 탄생장면이 재연됐습니다.
고요한 성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가려져 있던 베일이 걷히면서 실물 크기의 예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굿간에서 태어나는 예수의 모습을 재연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그 장소가 성모 마리아의 남편인 요셉의 집으로 바뀌었습니다.
분쟁의 땅 베들레헴에는 구원의 소리, 헨델의 메시아가 울려퍼졌습니다.
지난 7년 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관광객이 급감해 고통받았던 현지인들에게는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인터뷰 : 샘모리스 / 목사
-"종교와 문화는 서로 다르지만 세계인이 하나라는 점을 알리고자 이 곳에 왔습니다."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합창단이 빚어내는 화음에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봅니다.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 앞 말구유 광장에도 시민들이 모여 차분하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오늘만큼은 가자지구의 크리스찬 400명에게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분쟁과 반목이 남아있는 지구촌 현장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손길이 닿았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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