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일주일 사이 중국산 철근과 냉연강판에 반덤핑관세를 연달아 부과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EU는 중국산 냉연강판에 19.7∼22.1%, 러시아산 냉연강판에 18.7∼36.1%의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 EU는 지난주에도 일부 중국산 철근 제품에 최대 22.5%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는 지난 2월 잠정 부과한 관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관세는 향후 5년간 적용된다.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압연한 고부가 제품으로 주로 자동차, 건물, 가전제품 외장재로 쓰인다.
EU는 이번 냉연강판 반덤핑관세를 결정하면서 예비관세를 결정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판매분부터 소급해 관세율을 계산했다.
EU는 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팔리거나 정부 보조금을 받는 업체가 생산한 철강제품에 대해 미국과 같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미국은 EU에 앞서 중국산 냉연강판에 500% 넘는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바로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는 법적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국제교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발이 공감을 얻지는 못하는 분위기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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