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의 비극과 아픔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이 호주 시드니에도 들어섰습니다.
외국에서 소녀상이 들어선 건 이번이 4번째, 북미 지역 밖에서는 처음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천을 들춰내자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움켜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소녀의 형상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모습 그대롭니다.
먼 길을 찾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나란히 앉아 소녀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백시현 / 소녀상 건립위원
- "길원옥 할머니는 끔찍한 역사를 직접 마주했던 살아있는 증거이자 산 증인이기도 합니다."
위안부 소녀상이 바다 넘어 타지에 들어선 건 이번이 4번째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밖은 호주가 처음입니다.
소녀상 건립은 시드니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주도 아래 성남시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도움으로 성사됐습니다.
호주 내 일본 우익단체들의 방해 공작도 막아내지 못한 일입니다.
제막식에는 호주 공영 방송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언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