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학술지 네이처지에 최근 ‘코딱지에 새로운 종류의 항생물질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독일 튀빙겐 대학 연구팀은 사람의 코에서 만들어지는 코딱지에서 강한 항생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 콧속에는 수백 종의 세균이 살고 있지만 이와 함께 ‘특정 세균’(Staphylococcus lugdunensis)이 살균효과가 있는 물질 ‘루그더닌’을 만든다는 사실을 찾았다.
루그더닌은 아미노산 여러 개가 원형으로 연결된 물질이다.
연구진은 콧속에 사는 특정 세균에서 항생물질을 만드는 유전자 무리를 모두 찾고 이들의 역할을 규명했다.
연구진이 유전자의 일부를 망가뜨리면 세균이 항생물질을 못 만들어 다른 세균을 죽이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황색포도상구균과 바실러스균 등을 대상으로 루그더닌을 검증한 결과 여러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의 대부분은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
조장천 인하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항생제를 흙, 강물, 갯벌 등 우리 주변의 환경에서 발견해왔는데 이번에는 ‘인체’라는 의외의 환경에서 새로운 항생제를 찾았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