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올해의 진정한 놀라움 (CNN)’, ‘오토바이 기술혁명의 시작(포퓰러 미케닉스)’, ‘디지털 시대의 헬멧(포퓰러 사이언스)’
언론의 이 같은 찬사는 모두 스포츠카를 타고 플로리다 비치에서 파티를 즐기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9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토바이용 헬멧을 인터넷에 연결 시켜 증강현실(AI), 실시간 네비 등을 보여줘 최초의 ‘스마트 헬멧’으로 주목을 받은 ‘스컬리’의 창업자 형제(마커스 웰러, 미치 웰러)가 비리 혐의로 피소됐으며 회사는 파산 신청을 했다.
소송장에 나타난 창업자 형제의 행동은 ‘남의 돈으로 흥청망청’ 그 자체였다. 그들은 투자자로 부터 받은 투자금액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은 약 1500만달러(164억원)를 개인 호주머니에서 꺼내 쓰듯 썼다.
그들은 투자 금액으로 스마트 헬멧을 개발하는데 제대로 쓰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의 개인 아파트를 임대 했으며 저녁 식대 계산과 개인 물품을 사는데도 썼다.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공동창업자’ 의 이름으로 중국 여행을 갔으며 개인 휴가 때는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렌트하기도 했다.
‘월드투어’ 목록에는 2000달러를 지불하고 스트립 클럽에 가기도 했다. 창업자 형제는 이 같은 협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개발한 스마트 헬멧 ‘스컬리’는 1500달러(164만원)에 주문
스컬리는 폐업 신고를 하면서 “정말 미안하다(We are truly sorry)”라고 공지했지만 투자자, 소비자의 상처는 이미 크고 길고 지루한 소송전만 기다리게 됐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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