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 폭발사고 지지부진…토양오염이 진짜 '원인'
↑ 중국 톈진/사진=연합뉴스 |
모두 165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 톈진(天津)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사고에 따른 토양오염 등 영향으로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명보(明報)가 11일 보도했습니다.
명보는 현장 취재 결과 톈진항 폭발사고로 피해를 본 톈진시 완커진위란완(萬科金域藍灣) 단지 내 주택들의 수리가 대체로 완료돼 일부 주민이 입주했지만, 폭발사고 중심지와 가까운 하이강청(海港城)과 치항자위안(啓航家園) 단지의 입주율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폭발 현장과 가까운 공단과 자동차 업체의 건물도 심각하게 파손된 상태였으며 일하는 직원이 보이지 않았다고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톈진 당국은 폭발사고 후 사고로 희생된 소방관을 기리는 추모비 등이 설치될 대형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고 지점에 물이 고인 큰 구덩이가 여전히 남아 있는 등 공원 조성 작업에 큰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근로자는 사고 현장 북쪽 지역 토양이 화학물질로 오염된 상태여서 흙 자체를 바꿔야 공원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명보는 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톈진-탕구(塘沽)간 경전철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이후 전 노선의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작년 8월 12일 톈진항의 화학물질 적재창고에서 초대형 폭발사고가 나 16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화학물질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 등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수질, 토질 등의 심각한 환경오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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