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직접 만나겠다며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를 기어오르던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트럼프는 딴 곳에 있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58층짜리 트럼프타워 외벽을 오르고 있습니다.
일반에 공개된 5층에서 고무 흡착기와 로프 발걸이를 이용해 등반을 시작한 남성.
경찰은 남성을 저지하려고 유리창을 깨고 환기구도 부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무려 3시간 가까이 지난 후, 경찰은 21층에서 남성의 팔과 배낭을 낚아채 안으로 잡아당겨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오브리 / 맨해튼 수사 당국 지휘관
- "정신감정 후 체포할 예정입니다. 혐의는 맨해튼 검찰 측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아찔한 장면을 지켜본 목격자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스콧 자모레 / 목격자
- "반 트럼프인지 모르겠지만, 미친 짓이죠."
▶ 인터뷰 : 체탄 반살 / 목격자
- "트럼프가 고용한 사람 같아요. 최근 뉴스에서 하도 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니까…."
버지니아주 출신으로 밝혀진 이 20세 남성은 하루 전, 트럼프와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타워 외벽 오른 남성
- "저는 독립적인 연구원으로, 당신과 직접 만나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트럼프타워에는 선거본부가 차려져 있고 꼭대기 층에는 트럼프가 가족들과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반 당시 트럼프는 버지니아주 유세 현장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