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푸껫의 빠똥해변과 후아힌 유흥가 등 5개 지역에서 10여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는 40명이 넘는데, 관광을 즐기러 온 외국인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관광객들로 붐비는 태국 푸껫의 빠똥 해변.
폭발사건 후 실외로 나오는 여행객은 없고 경찰 수색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남서부의 후아힌 유흥가에서도 화분에 숨겨져 있던 폭탄이 터지고, 날이 밝은 후 또 연쇄 폭발이 일어나 여성 노점 상인 1명을 포함해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코시반 / 목격자
- "동료를 도우려는데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어요. 다시 몸을 숙였다가, 폭발지점에서 최대한 멀리 동료들을 끌어냈습니다."
남서부 수랏타니주에서도 해양 경찰서 앞에서 폭탄이 터져 공무원 1명이 숨졌습니다.
전날 트랑주에서도 폭발로 1명이 사망했고, 팡아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는 40여 명.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호주 등 외국인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던 태국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파타나카렌 / 태국 경찰 대변인
- "특히 관광지역에 촉각을 곤두세우라는 지시가 모든 경찰에 전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서부지역에 집중된 이번 테러에 대해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