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도 암살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토 전 총리가 숨진 후 파키스탄 곳곳에서는 소요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러 소식에 분노한 군중들은 '살인자 무샤라프', '부토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부토가 살았던 파키스탄 남부의 카라치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에게 총을 쏴 4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부토의 고향인 라르카나, 수도 이슬라마바드 등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무샤라프 대통령은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시위자제를 호소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야당 지도자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총선 거부 의사를 밝히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등 파키스탄 정국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도 암살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정부는 성명을 내고 암살 주모자에 대한 단호한 법의 심판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어떠한 형태의 테러 행위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엔도 반기문 사무총장의 성명을 통해 암살 사건을 비난한데 이어 안전보장이사회차원의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