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 통신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인데요,
미국을 포함한 우주 강국과의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나갔다는 평가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셋, 둘, 하나!
중국의 창정 2호 로켓이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로켓에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양자 통신 위성 '묵자'가 실려 있습니다.
기원전 5세기 춘추전국시대의 철학자 묵자의 이름을 딴 이 위성은 지상 500km 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묵자'의 핵심 임무는 이론에 머물고 있는 양자 통신 실험.
양자 통신이란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활용, 정보를 암호화해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양자는 해킹이나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차세대 군사 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민간에서는 민감한 개인 신용정보가 오가는 금융 분야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판젠웨이 / 중국과학원 양자정보 수석 과학자
- "양자위성의 광섬유 시스템을 활용해 대량 정보를 주고받을 것입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양자 통신망을 구축하는 거죠."
양자 통신 위성 발사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중국은 미국 등 우주 강국과의 경쟁에서 일단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인류의 보안 체계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묵자'는 앞으로 2년간 지구 상공을 돌며 실험을 진행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