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감행한 홍콩 1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자신이 직접 폭탄을 제조해 에버딘 경찰서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렁곽헝(17)에게 지난 17일 징역 6년형을 언도했다고 밝혔다.렁씨는 3년전 절도 혐의로 붙잡혔을 당시 경찰에 앙심을 품고 복수극을 꾸며왔다고 법정에 진술했다. 그는 2014년에도 같은 경찰서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 범행은 부모가 사준 만화책에 영감을 받아 저질렀다. 렁씨는 난독증으로 학교를 자퇴한 후 정신분열증 등 여러가지 정신질환을 앓아왔다. 부모는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결을 맡은 에스더 토 판사는 “피고인이 적절한 치료와 지도를 받았더라면 건설적인 삶을 살았을 것”이라며 “피고인의 회생 가능성과 국민 보호 사이에서 큰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터널 반대편에 빛줄기를 봤으면 좋겠다”며 “20년을 9년형으로 감형한다”고 밝혔다. 렁씨가 죄를 자백함에 따라 그의 형기는 3년이 더 줄어들었다.
피고는 푼돗으로 구입한 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TATP)을 이용해 나흘만에 폭탄 4개를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폭발물 처리반 관계자는 “폭탄이 하나라도 터졌으면 0.5미터 반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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