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피해 루이지애나 방문한 트럼프 "오바마 골프휴가 끝내라"
↑ 사진=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악의 홍수 피해가 겹친 루이지애나 주를 방문해 아직 피해 지역을 찾지 않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지지율 부진과 당내 분열로 고전하는 트럼프가 돌파구를 찾으려고 민심 행보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9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와 함께 루이지애나주를 둘러봤습니다.
이들은 지역 내 공화당 인사들을 만난 뒤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트럼프는 현장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기에 (피해 주민들을) 도우려고 이곳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현장을 떠난 트럼프는 미시간에서 가진 유세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피해 현장을 찾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트럼프는 "솔직히 오바마는 골프장에서 떠나 거기(피해지역)로 가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나온 보도를 종합해보면 루이지애나에선 폭우에 따른 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가옥 4만 채가 부서졌습니다.
결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6∼21일)를 끝내고 23일 루이지애나 주 주도인 배턴 루지를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대통령이 현장 방문을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트럼프가 피해 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민심 행보를 강화한 트럼프는 자신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 등으로 등을 돌린 흑인 표심을 잡는 데도 주력했습니다.
트럼프는 미시간 유세에서 민주당의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이 흑인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는 흑인들을 향해 "당신들은 가난 속에 살고 다니는 학교들도 좋지 않다. 흑인 젊은 층의 실업률이 58%에 이를 정도로 직업도 구하기도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도대체 잃을 게 뭐가 있느냐"며 민주당 지지도가 압도적인 흑인들의 '변심'을 호소했습니다.
최근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조사에서 트럼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4년 후에는 흑인들로부터 95%의 지지율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은 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의 발언이 "충격적일 정도로 무지한 것"이라고 반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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