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35% “힐러리·트럼프 아닌 제3후보에 투표 고려”

미국 유권자의 3분의 1 가량이 올 연말 치러질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대신 제3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이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는 제3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같은 행동이 민주·공화당 후보 가운데 자신이 더 싫어하는 후보의 당선에 기여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9%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게리 존슨 자유당 대선후보와 질 스타인 녹색당 대선후보 등 제3의 후보에 더해 경선에 참여했던 버니 샌더스(민주당·버몬트)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공화당·텍사스) 상원의원을 찍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네티즌 231명을 상대로 18일, 19일 이틀간 이뤄졌으며 오차 범위는 ±8.1%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도 주요 정당 후보들에 대한 반감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은 트럼프 후보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클린턴 후보를 뽑지 않겠다는 응답비율은 45%다. 자유당의 존슨 후보와 녹색당의 스타인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비율은 각각 32%, 23%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