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시기 만주지역에서 일본 관동군이 저지른 생체·세균전 실험 희생자 수는 1천549명이라고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이하 731부대 죄증진열관)이 확인했습니다.
22일 관영 신화통신과 흑룡강일보(黑龍江日報)에 따르면 731부대 죄증진열관은 오랜 기간 확인작업을 거쳐 이같이 확정해 밝혔습니다.
진열관 측은 "일각에서는 3천명 이상으로 추산하지만 일본군이 작성한 기초자료와 생존자, 목격자 등의 구술자료, 전범재판 자백서 등을 종합해 희생자 수를 집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동군은 1930~40년대 만주지역에서 체포한 중국·한국인 등 전쟁포로와 항일 독립운동가를 '특별이송'이라는 명칭 아래에 731부대로 보내 세균무기 개발 및 위력실험 등 생체실험으로 희생시켰습니다.
진청민(金成民) 731부대 죄증진열관 관장은 "지난 12년간 일본 내 뜻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전 731부대원 20여 명과 접촉한 끝에 세균전 관련 고백을 이끌어내고 전시내용을 풍부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1930~40년대 일본 관동군이 저지른 생체·세균전 실험증거를 전시한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이 일본군 범죄증거 2천점을 추가로 수집·공개했다. 실험에 사용된 유리그릇, 약품을 담은 병 등이 전시됐습니다.
진열관 측은 작년 8월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시에 새롭게 건립한 이래 731부대가 세균 번식을 위해 사용하던 '전류부화기' 등 전쟁유물 2천여 점을 새롭게 발견해 진열하고 있습니다.
죄증진열관은 재개관과 함께 731부대 터에 대한 발굴작업을 실시해 세균실험실과 특수감옥, 보일러실, 저수지 등지에서 비커, 도관, 주사기 등 의료설비를 발굴했고 철기, 유리그릇, 도자기류의 전쟁유물을 찾아냈다. 이밖에 일본군이 쓰던
진열관 측은 새롭게 발견된 증거물을 유물 성격에 따라 분류하고 13개 전시실과 전시홀에 전시했습니다.
731부대 죄증진열관 측은 재개관 이후 1년 동안 95만 명이 관람했으며 한국·일본·러시아 등 외국인 관람객이 10% 정도를 차지했다고 공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