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전 세계에 일깨운 ‘알레포 소년’ 옴란 다크니시(5)의 형 알리(10)가 끝내 하늘나라로 떠났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레포미디어센터(AMC) 소장 요세프 사디크는 “옴란 다크니시의 형 알리 다크니시가 알레포 공습 당시 입은 부상으로 지난 20일 아침 알레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옴란과 알리는 지난 17일 공습으로 파괴된 알레포 카테르지 마을의 한 건물에서 구조됐다. 나머지 가족들은 경상에 그쳤지만 알리는 복부에 파편을 맞는 등 심한 부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했다. 구조 직후 옴란의 사진을 찍은 마무드 라슬란은 “옴란의 형 알리는 구조 당일 수술을 받았고 상태가 안정적이었지만 급격히 악화돼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알레포미디어센터는 앞서 온 몸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피를 흘리고 조용히 앉아있는 5살 옴란의 모습을 공개해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알렸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옴란 또래의 시리아 어린이가 어른이 벌인 이 전쟁에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알레포에서 18세 이하 청소년 100명이 숨졌고, 시리아 내전으로 5년간 전국에서 희생된 청소년은 5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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