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꽃무늬 옷만 찾는 자폐증에 걸린 딸을 위해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박통일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자폐증에 걸린 미국 유타 주의 10살 소녀 카미에게는 독특한 취향이 하나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줄곧 같은 문양의 티셔츠만 입어 온 겁니다.
▶ 인터뷰 : 스커슨 / 카미 어머니
- "카미가 '분홍 꽃 셔츠'라고 부르는 옷인데, 넉 장째 같은 옷이랍니다."
하지만, 카미가 하루도 빠짐없이 입는 이 옷은 어느새 헤지고 바랬습니다.
4년 전 생산이 중단돼 새 것을 사지 못하고 같은 옷몇장을 반복해 입었기 때문입니다.
딸의 취향과 깔끔한 옷차림을 지켜주고 싶던 카미의 어머니는 얼마 전, 한 장의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같은 셔츠를 갖고 있는 사람을 수소문하기 위해서인데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 인터뷰 : 스커슨 / 카미 어머니
- "벌써 같은 문양의 셔츠 12벌을 보내왔고, 140벌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 유통업체는 카미의 몸 크기에 맞춰 더 큰 사이즈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도 남겼습니다.
전 세계의 온정으로 카미는 자신의 취향과 깔끔한 옷차림 모두를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스커슨 / 카미 어머니
-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름다워요."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