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긴급회의…北 SLBM 발사 대책 논의
↑ 유엔 안보리 / 사진=MBN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4일(현지시간)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따른 대책을 논의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촉구를 무시한 것"이라며 "깊이 우려된다"고 규탄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보리의 이날 긴급회의는 미국과 일본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으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회의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25일 오전 5시) 시작되며, 북한 미사일 문제는 앞서 예정된 다른 의제에 이어 회의 시작 1∼2시간 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동해상에서 SLBM을 시험 발사해 성공했습니다.
이번 SLBM은 지금까지 북한의 4차례 시험발사 중에서 가장 먼 500㎞를 동북방으로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상당 수준의 비행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사용을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고 북한의 도발 때마다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그러나 지난 3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때에는 긴급회의를 열었음에도 한국, 미국, 일본의 유엔주재 대사의 규탄 기자회견 외에는 15개 이사국들이 합의한 가시적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안보리 차원의 규탄 성명 채택을 주도했으나 또 다른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우방인 중국이 성명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대한다는 문구를 넣자고 요구하면서 불발됐습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반 총장은 이어 "북한은 (긴장) 상황 완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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