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 노리는 이시바 '왜 벌써…' 아베 임기연장 논의 견제
↑ 아베와 이시바/사진=연합뉴스 |
일본의 차기 총리를 노리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임기연장을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집행부가 이르면 다음 달 당 총재 임기연장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려는 것에 대해 "2년 후의 일은 누구도 모른다. 나는 (그것이) 왜 최우선 사항인지 모르겠다"고 28일 라디오에 출연해 말했습니다.
그는 "아베 씨가 앞으로 2년간 총리를 한 다음에 '훌륭한 총리다. 3기까지(3년씩 3회, 9년을 의미함) 해도 좋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오고 모두가 '그렇다'고 하면 그때 판단할 일"이라며 시기상조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내각에 남아 차기 총리를 노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에 관해서는 "명문 파벌인 기시다파를 이끌고 있다는 것은 인물, 식견이 확신한 분이라는 것"이라고 방송에서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에 종료합니다.
자민당 당규는 3년 임기인 총리는 두 번만 연속해서(합계 6년) 맡을 수 있게 제한하고 있는데 이런 규정을 고쳐 총리 임기를 9년까지 늘리자는 논의가 당내에 일고 있습니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부총재를 책임자로 하는 자민당·정치제도 개혁실행본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총재 임기 규정을 개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논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창생담당상으로 일하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달 초 개각 때 내각에 남아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을 뿌리치고 차기 총재를 목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으로 현직 중의원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농림부회장도 "왜 지금인가, 솔직히 말해서 모르겠다. 서둘러서 논의할 일이 아니다"며 당 집행부의 임기연장 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이달 25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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