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무려 41년간 부모가 뒤바뀐 채 살아온 두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충격적인 건 두 사람이 둘도 없는 죽마고우였다는 사실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41살 데이비드 테이트가 어머니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역시 41살인 리온 스완슨도 어머니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눈물을 주체 못하는 두 사람.
지난 1975년, 사흘 간격으로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그들은 서로 뒤바뀐 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테이트
- "해결책을 원합니다. 답변이 필요해요."
▶ 인터뷰 : 리온 스완슨
-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구 5천 명의 작은 마을에서 둘도 없는 친구로 살아온 사이.
그러나 성장할수록 상대방의 부모를 닮아갔습니다.
▶ 인터뷰 : 리온 스완슨
- "제가 20살쯤 됐을 때, 사람들이 저희가 서로 뒤바뀐 것 아니냐고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최근 유전자 검사를 받은 두 사람은 병원의 실수로 부모가 뒤바뀐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인 필포트 / 캐나다 연방정부 보건부 장관
- "당시 이처럼 엄청난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낳은 정만큼이나 기른 정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모두 하나의 가족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테이트
- "그럼에도, 제 어머니와 아버지입니다. 제가 태어난 날부터 키워주셨으니까요."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