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선호직장 가운데 하나인 은행권이 기업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증가로 칼바람을 맞고있다.
2일 중국일간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 상장된 16개 대형은행 가운데 상반기 10곳에서 직원수 감소했다.
최대은행 공상은행에서 7600명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총 3만5000여명이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제일재경은 “전산 자동화로 인한 인원 축소와 함께 은행업 위기에 따른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자발적 퇴직도 크게 증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들의 급여도 소폭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4대은행 가운데 공상, 농업, 건설은행 등 3곳이 상반기에 급여를 삭감했다. 삭감폭은 평균 2% 안팎이다. 또 다른 대형은행인 민생은행은 상반기 급여지출을 무려 22%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형은행들이 이같은 시련을 겪는 이유는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부실채권이 쌓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으로 인해 6월말 기준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1.75%에 달한다. 선진국과 비교해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국제 금융기관은 중국의 부실채권 통계기준이 국제기준과 달라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산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을 15%까지 보고 있다.
중국 4대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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