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누가 동참하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유엔 안보리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거나 핵실험에 아주 임박해서 알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는 긴급 성명에서"북한의 5차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관련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했고, 중국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들이겠다는 등 유례없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외교부 고위 관리가 주중 북한 대사관 책임자를 불러 엄정한 우려를 제기할 것입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미리 통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중국은 핵실험을 사전에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이전과는 달리 중국에 사전 통보를 안 했습니다.
지난 2월 중국이 우다웨이 특별대표를 평양에 보냈을 때도, 북한은 보란 듯이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올렸습니다.
항저우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던 지난 5일에도 탄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사드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북한의 집요한 핵 도발로, 중국은 사드 배치 반대를 계속 주장할 명분을 급속히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중 관계가 다시 얼어붙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