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하자, 국제사회가 추가 제재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초강력 대북 제재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대북 조치를 촉구합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북한의 지하 핵실험을 가능한 한 가장 강한 용어로 비난합니다. 이는 또 하나의 뻔뻔한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
반 총장이 성명 발표가 아닌 기자회견을 하며 북한의 도발을 비난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의 요청으로 유엔 안보리는 긴급 회의를 열고 추가 대북 제재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가 제재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응징하기 위한 고강도 대북 결의 2270호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 늦어도 다음달 초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는 초강력 대북 제재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유엔 안보리 당사국과 함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대북 제재 결의안 1718호를 포함해 2270호까지 5차례 결의안을 채택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금지해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