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이 제기한 '중국 책임론'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이 팔을 걷어붙이고 반박했습니다.
그간 미국이 북한 정권을 뿌리뽑으려고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북한 핵실험을 중국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은 생 억지'라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중국이 북한의 핵발전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한 미국의 중국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이 신문은 북핵 문제가 본질적으로 북한과 한·미 사이의 문제로,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사태 완화를 위해 조금의 행동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만약 북한 이외의 책임자를 찾는다면 바로 미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핵개발을 시작한 이유 역시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거칠게 대하지 않았더라면 북한의 핵개발 동기가 이토록 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의 주장에 철저히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습니다.
한국이 밝힌 보복작전을 거론하면서 북한에 겁을 준다면 6차 핵실험도 그리 먼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핵 문제로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한다면 가장 후회하게 되는 것은 북한 정권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