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10대 흑인 소년이 가지고 있던 BB총을 진짜 총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숨진 소년의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10대 흑인 소년이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무장강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13살 타이리 킹이 가지고 있던 BB총을 진짜로 오인해 총을 쏜 것입니다.
▶ 인터뷰 : 웨이너 / 미국 콜럼버스 경찰
- "용의자들을 체포하려고 하자 그들 중 한 명이 허리띠에서 총을 꺼냈습니다. 그 순간 경찰이 총을 쐈습니다."
경찰은 여러 차례 킹을 향해 총을 쐈고 킹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BB총의 사진을 공개하며 실제 총과 흡사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콥스 / 미국 콜럼버스 경찰
- "이것이 그 총입니다. 총은 이렇게 생긴데다 총구 바로 아래에는 레이저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킹의 가족들은 이번 총격이 인종차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월튼 / 변호사
- "경찰관에게 내재된 편견이 있습니다. 이것은 13살 소년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미 전국에서 이번 사살에 대해 투명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킹과 함께 있던 다른 용의자들은 부상 없이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박찬규